007이 '제이슨 본 시리즈' 처럼 변했던 순간부터 007을 재미있게 보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에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도 보긴 봤지만, 그땐 그냥(?) 본거고ㅋ, 다니엘 크레이그 부터의 007은 '챙겨서' 보기 시작했다. 물론 그래봤자 2편밖에 안되지만ㅋ 이번 다니엘 크레이그의 3번째 007인 스카이 폴은 예상대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개봉했다. 뭐 007의 전통을 계승했다는 말도 있었고, 암튼 호평 일색이었다. 그렇게 좋은 영화라는데, 어찌 기대를 하지 않고 볼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늘 그렇듯.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솔직히 말하면 별로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다. 이건 내가 '본 시리즈'식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런 식의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좀 약간 드라마(?)처럼 흘러가는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된 액션장면은 그닥 많이 등장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니. 많이 나왔더라도 내가 기억나는 장면은 몇 개 없다. 오프닝시퀀스의 기차위 장면이랑, 그 홍콩인가 상하인가 거기 빌딩에서 어두운데 싸우는 장면. 딱 그거 두개밖에 기억이 안난다. 그 이외에는 그냥 조용하고 잔잔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
물론 전통적인 007팬들이 보기에는 우와 하는 장면들이 많다던데, 나는 뭐 그정도 팬은 아닌것 같으니까. 그런 감동은 느끼지 못했고. 그냥 화면은 예뻤다. 아 그리고 제임스 본드 수트가 멋졋다. 마지막에 '나홀로 집에' 영화처럼 싸우는 장면에서는 좀 웃겼다. MI6가 그정도 밖에 안되는건지. 에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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