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
ㅇ 예전에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해준 내용을 잠깐 봤는데, 아이디어가 독특해서 기억에 남았었다. 게임속 캐릭터들이 자의식을 가지고 게임이 끝나면 술도 한잔하고ㅋ 삶을 즐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게임속 악역인 '주먹왕 랄프'가 악역에 회의를 느끼고 새로운 삶을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얘기이다.(일부러 떠나는 것은 아닌데, 떠나보니 모험이 된 케이스라고나 할까ㅋ)
ㅇ 영화는 웃음,감동,교훈 등을 적절히 섞어서 아주 적당하게 잘 만들었다.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은 PC방에서 게임하는게 익숙해져서, 영화속처럼 오락실에서 동전넣고 게임하는 걸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나는 노인네라서 그런지 동전넣고 게임하는 스트리트 파이터, 팩맨 같이 친숙한 캐릭터들이 반가웠다.
ㅇ 아무리 생각해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여주인공 꼬마가 주인공 랄프의 황금메달을 맨처음 뺏어가는 장면인데, 아주아주 화가났다. 버릇없는 행동도 마음에 안드는데, 게다가 눈앞에서 남의 물건을 훔쳐가다니. 이건 뭔가 잘못되도 이만저만 잘못된게 아니다. 나도 뭐 그렇게 예의바른 성격은 아니지만, 처음보는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는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듯한데, 주인공노릇을 하고 있다니.ㅋ
ㅇ 뭐 기껏 만화영화 하나 보고 애가 버릇이 있네 없네 하는 것도 웃기지만ㅋㅋㅋ 아무튼 버릇없는 아이는 정말 싫다.
ㅇ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