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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오버2

ㅇ 행오버 1편에 너무나 감동을 받은 나머지, 2편을 연속으로 관람하는 열정을 보여봤다.ㅋㅋ 1편에서 설명한 좋은점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고, 배경만 아시아로 바꿨을 뿐이라 별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2편이 재미있다. 그래서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더니, 역시 캐릭터의 힘이다.

ㅇ 이 영화가 2편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시나리오나 영화자체의 힘도 있겠지만, 제일 큰 것은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워낙 잘 잡혀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특성에 맞는 캐릭터가 1편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그대로 그 멤버가 모여만 준다면 관람할 의지가 있는 관객들이 넘쳐났던 것이다. 이건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어느 프로그램에나와서라도 그 멤버 그대로만 뭉쳐준다면 왠지모를 기대감이 생기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그런의미에서 이 영화는 원 멤버의 재결성이 2편 제작에 가장 중요한 이슈였을 것이다. 주인공 캐스팅이 바뀌면 다음편 제작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뭐 물론 제작은 하겠지만 흥행에는 실패할 것 같다.)

ㅇ 한국계 배우인 '켄 정'이 나와서 감초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데,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씁쓸한건, 그동안 헐리웃 영화에서 보여줬던 한국인에 대한 안좋은 묘사에 대한 기억 때문일 것이다. '켄 정'은 그냥 미친놈으로 나오는데, 그가 본업이 의사인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물론 그가 미국에서 자란 미국사람인 것은 확실하지만 어디까지나 한국계이고 그의 코미디에 한국에 관련된 내용들이 있으니 연관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얼마전 문제가 되었던 조혜련의 일본에서의 활동이 오버랩되는건 그냥 나의 쓸데없는 오지랖일지도 모르겠다.

ㅇ 영화는 재밌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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